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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명 일리있는 사랑
유형 방영
제작국 한국
방영년도 2014
연출 한지승
극본 김도우
주연 엄태웅, 이시영 .이수혁 , 최여진
등급 15세 관람가
테마 감동,불안
평점 8

인연이란게 참으로 무서웠다. 일리와 김준의 인연은 그렇게 단순한 것이 아니였다. 애써 부정해보려해도 인연 만큼은 부정하지못하고, 결국에는 인정하게 된다. 그와의 첫키스는 건널 수 없는 강을 지나온 것이다. 김준은 폭주기관차 처럼 질주하는 일리를 키스라는 표현수단으로 대응하고 있었다. 일리는 그와의 이런감정이 싫지 않았지만, 알 수 없는 이상한 느낌에 당황스러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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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일리와 김준의 인연으로 인해 또 다른 인연이 생겨났다. 바로 김준과 희태의 인연이다. 희태는 일리의 선물마련을 위해 그의 작업실을 찾았다. 이것이 그들의 인연의 시작이였다. 그들의 사이에는 미묘한 긴장감이 흘려갔다. 김준은 일리남편 희태의 얼굴을 기억했다. 희태는 김준과 초면이였지만, 김준은 일리와 같이 있었던 남자 희태를 본적이 있었다. 그저 길거리에서 부부의 모습을 우연히 봤을 뿐이지만, 일리가 남편에 대해서 늘어놓던 말들 덕분에 희태에 대해서 많이 알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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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내리는 날. 일리와 김준이 키스를 하고 있는 장면을 누군가 목격했다. 바로 덕배였다. 덕배는 일리와 동창인 수영이 운영하는 카페 XYZ 의 종업원이자, 수영의 사촌동생이였다. 일리의 키스장면을 작업실 창문 너머로 보고 있었다..  그것도...비오는 날.. 왜 거기에 있었을까? 것보다 그것은 곧 그들의 비밀을 알고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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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 주세요. "

그와의 키스로 당황스러움에 잠겨 있는 일리에게 기태가 칭얼거렸다. 놀고먹고 있는 기태를 보다못한 일리가 그의 핸드폰을 인질로 잡고 공사현장으로 나오도록 말했지만, 정신 못차린 기태는 일리에게 칭얼거릴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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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리 엄마,아빠 어떻게 구워삶았는 지... 내가 잘 모르겠는 데... 나 형수 당신 진짜 마음에 안들어! 우리 가족으로 내가 인정을 못한다고... 아.. 내가 진짜 챙피해가지고... 우리형수 고졸에... 노가다 뛴다는 말을 어디가서.. 하질 못하겠네... 알아요? "


걸핏하면 기태는 일리에게 시비를 걸며, 하는 말이였다. 고졸, 노가다... 기태에게는 명문대를 졸업한 것이 유일한 자랑거리였다. 그걸로 일리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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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댁을 시동생으로 인정한 적 없거든요.. "

일리도 지지않았다. 그의 시비에 놀아날 일리가 아니였다. 이기지도 못하는 기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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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 너 희수 이렇게 내팽개치고 어딜 그렇게 쏘다니다 오는 거야! 기압 떨어져 비왔지.. 너 얘 폐렴 걸리면 어떻할려 그래?.. "

김준에게 정신팔려서 희수를 카페에 방치해둔 것이 기억났다. 김준에 대한 생각이 깊어질수록 희수는 일리의 뇌에서 점점 좁아져만 갔다. 불야불야 카페로 갔지만, 이미 시어머니가 희수를 챙기고 있는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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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등신이야? 빙충이야? 왜 저렇고 살아.. 왜? "

일리의 동생 이리였다. 이리는 카페 매니저였는 데... 평소에도 희태에 콩가루 집안에 일리가 시집간 걸 못마땅했다. 그런 일리가 시어머니에게 쩔쩔매는 모습을 보고... 더욱 못마땅해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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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준이형 여자친구 있었요.. 일부로 본건 아니에요.. 그냥 보인 거라고요.. "

일리와 김준의 키스장면을 목격한 덕배가 살짝 비밀을 흘렸다. 그것은 밝혀지면 엄청난 논란에 휩쓸릴만한, 비밀이였다. 일리라고 직접으로 밝혀지지않았지만, 수영은 김준의 여자친구를 궁금해했다. 그것이 어떠한 비밀인줄 알지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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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태는 일리가 언젠가 말했던 김준의 작업실로 찾아갔다. 김준의 작업실 간판에는 카스타 디바(Casta Diva) 라고 새겨져있었는 데... 언젠가 일리가 의미를 묻던 그 이름이 였다. 카스타 디바는 정결한 여신이란 의미를 담고 있다. 그리고 그 내용은 일리-희태-김준 그들의 이야기와 너무나도 닮아있었다. 그들의 운명적 이야기였다. 가족과 사랑.... 왠지모를 끌림에 작업실로 들어간 희태는 자신의 적이 될 김준에게 아내의 선물를 의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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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린 그렇게 만났다. 시간과 공간이 맞아떨어질때 흔히 하는 말... 우연처럼... 아니, 우연을 가장한 필연처럼... 놈의 첫인상은 놀랄 만큼 젊다는 것... 동네 목공소 아저씨를 상상했었으니까... 그리고.. 뭔지모를 독특한 분위기를 갖고 있다는 것...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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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됩니다.... 안된다구요.. 가세요. "

김준이 일리의 남편얼굴을 기억속에서 찾아냈다. 그리고 그를 작업실 밖으로 무작정 쫒아냈다. 양심의 가책이라도 느낀 걸까? 분명한 건 그도 희태를 보는 순간 당황했을 것이라는 거다.. 일리가 그랬던 것처럼... 하지만 이 상황을 알리없는 희태는 순간 그의 이상한 태도에 오기가 발동했다. 뭐때문인지 모를 오기... 그것이 운명일까? " 희안한 사람이네... 내가 뭐 잘못한 거야... 혹시 나랑 누굴 착각했나? 아니.. 이유를 말해줘야 할거아냐?.. 이유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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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거 선약이 있으신가 본데.. 저는 상관하지마시고 일보세요.. 기다릴테니까 일봐요.. 목수양반.. "

다른손님이 작업실에 들어가는 틈을 타 희태는 다시 작업실에 등장했다. 여태까지 밖에서 쭉기다리고 있었다는 건가? 그 오기하나는대단했다.. 김준은 탐탁지않았지만, 어쩔도리가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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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한테 특별한 선물을 해주고 싶어요. "

" 죄송합니다. 주문은 못받게습니다. 주문이 많이 밀려있어서요.. "

손님이 나가고... 희태는 다시한번 의뢰했지만, 그의 반응은 이전과 별반차이가 없었다. 그는 주문이 밀려있다는 이유로 희태를 계속거절하는 일관성을 보였다. 그의 행동을 누가봐도 이상해보였다. 희태가 기다려보겠다고 나간 직후.. 그는 희태의 명함을 꾸겨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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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기.. 사돈처녀.. 미안한데... 나 핸드폰 좀 빌려줄래요.. 부탁합니다.. 제가 잃어버려가지고... "

기태에게는 일리말고, 천적으로 여기는 또 한명의 사람이있었다. 일리동생 이리였다. 그들 자매는 기태와는 상극이였다. 만났다하면 시비가 붙기일쑤였다. 이리 또한 망나니 기태를 싫어했다. 그런 그가 갑자기 극존칭으로 핸드폰좀 빌려달라고 할때는 의심해봐야 했다. 무슨 꿍꿍가 있는 지... 아무 생각없이 핸드폰을 기태에게 준 이리는 금방 후회했다. 기태가 이리의 휴대폰을 들고 튄 것이다. 그리고 일리에게 뺏긴 자신의 인질 핸드폰과 맞교환하자고 협상안을 제시했다. 정말 망나니가 따로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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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노트북은?... 뭐야.. 어제 내 노트북 가져갔잖아.. "

김준과 키스하기전... 일리는 이리의 노트북을 가져갔다.. 김준에게 구구단송을 가려쳐 준다면서... 그런데 김준의 알수 없는 마력의 이끌려, 노트북을 김준의 작업실에 그대로 두고 온 것이다. 이리는 노트북을 찾아오라고 독촉했다... 키스장면을 생각했는 지.. 순간 민망해진 일리는 카드를 주면서 그냥 새로 사라고.. 이리를 달랬다. 김준을 보는 것이 알 수 없는 기류를 만나.. 이상해졌는 지.. 그곳으로 갈 엄두를 못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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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헐.. 지금 그걸 말이라고 해?... 새로산지 3개월밖에 안됬거든... 그리고 데이터는?? 거기에 있는 내문서랑... 음악이랑.. 사진 수천장... 그건 어쩔건데.. 설마.. 잃어버린 건 아니지? "

결국 이리의 집요한 독촉에 못이긴 일리는 김준과 만나버렸다. 그것이 운명이고.. 인연의 실타래였다.. 만날 사람을 어떻게 해서라도 만나게 된다는... 인연의 이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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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핸드폰좀 줘봐요.. 내께 어디로 갔는 지 안보이네.. "

키스후 일리와 처음 만난 김준은 인연의 실타래에 한수 더 두었다. 그는 잃어버린 핸드폰을 찾으려고... 일리에게 핸드폰을 줘보라고 했지만... 그건 페이크였고.. 진짜 목적은 일리의 전화번호를 따는 것이였다.. 김준.. 그는 선수였다.. 이로써 그들의 인연은 끈끈해진 것이다.. 아주 질긴 끈 말이다 .. 그 무엇보다 전화번호는 확실한 인연의 보조적 수단이 된다. 상대가 어디에 있든 숫자 11개만 누르면 그 사람과 바로 이어주니,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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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럼 ... 정말로 안녕히 계세요. "

이런말을 하는 일리의 진짜 속마음은 무엇일까? 잡아주기라도 바라는 마음이 조금이라도 있을까? 분명한 건 진심이 아니라는 것이다. 일리는 이미 그를 좋아하고 있다. 애써 부정해봐도 좋은 건 좋은 거다. 폭주기관차에게 이성적 갈등이 있을까? 결국 그런 건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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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면만 먹지말고 이거 드세요. "

그가 라면만 먹는 모습이 싫었는 지... 들고있던 보따리를 내놓았다. 보따리안에는 일리어머니가 희태 먹이라고 손수 싸준 육계장이 들어있었다. 그런데 이걸 김준에게 줬다는 것은 정말로 이성적 갈등따윈 없다는 것을 의미했다. 일리는 금방 갈것처럼 굴었지만.. 결국 가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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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태의 핸드폰으로 누군가가 사진을 보냈다. 일리의 사진이다. 하지만... 일리가 보낸게 아니였다. 그치만, 희태는 그것을 대수롭게만 생각했다. 하지만 곧 두번째 사진이 도착했다. 역시 일리의 사진이였다. 마치 스토커처럼... 놈은 희태에게 일리의 사진을 보내고 있다. 그래도 희태는 그 사진에 그닥 의미를 두지않았다. 그냥 흘려버릴뿐이였다. 그것은 일리의 비밀을 폭로하기에 좋은 수단이였다. 대체 누굴까? 미스터리한 인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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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또 놓고 갔네.. "

일리는 저녁무렵이 다 되서야.. 작업실을 떠났다. 분명 갈때의 목적은 노트북이 였는 데... 왠지 방문 목적에는 한참 빗나갔다. 이렇다가 노트북을 영원히 못가지고 올지도... 혹시 일부러 놓고 갔을까? 재방문 목적을 위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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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는요 나무가 살아있는 건줄알았어요. 할아버지가 항상 그렇게 말씀하셨으니까... 좋은 나무는 죽어서 천년을 간다고... 나무가 살아 숨쉬는 건 맞아요. 숨쉬느라 뒤틀리는 걸 미리예측해서 만들어야 해요 우린... 예를 들면.. 식탁에 다리를 붙일때.. 장판이 변형되면... 다리도 같이 놀 수 있게 공간을 줘야 돼요.. 그런데 그 날.... 살아있다는 건 이런거구나... 그랬어요. 뜨겁고.. 간질간질하고... 절박하고... 깜짝 놀라게 하는 거... 그날부터 손바닥이 뜨거워요. 꼭 불에 댄 것처럼... 뜨겁고.. 아파요... 그리고 이 얘기도 해주고 싶어요... 내가 참견하지않아도.. 세상은 잘 돌아간다는 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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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준의 고백이였다. 김준은 일리의 쌕쌕이에게 큰 의미를 두고 있었다. 살아있다는 의미.. 그걸 발견한 후 부터 일리를 받아드린 것이다. 하지만 일리에게는 쌕쌕이 창피한 존재였다. 심지어 엄마에게도 내보이지않을 만큼... 창피했다. 그런 쌕쌕이가 누군가 김준에겐 살았다는 의미로 통한 것이다. 그저 창피한 병일뿐인데... 살아있다는 의미로 해석되어진 쌕쌕이.. 어느새 일리의 마음은 김준을 인정하기 시작하고 있었다. 김준을 애써 부정해보던 그 마음이... 결국 노트북을 두고 갔다는 건 이런걸 의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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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문받겠습니다. 대기자가 예약을 취소했거든요. 의자가 좋겠어요. 화장대말고... 편히 쉴 수 있는 의자요. 그날 제가 실수한 것도 있고.. 특별히 신경써서 만들어드리겠습니다. "

김준은 희태의 주문을 받겠다고 결심했다. 생각해보니, 이렇게 된 이상... 피할 이유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진 것이다. 왜 이렇냐는 회태의 물음에 그는 의미심장한 말을 던졌다. " 제 마음이 그렇습니다. " 일리에 대한 마음이 그렇겠지... 희태가 할말이 없게 만드는 대답이였다. 희태입장에서는 멋진대답으로 느껴졌다. 그런 김준이 마음 들었다. 적과의 동침일 줄은 상상도 못한 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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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게 시작이였다. 아무에게도 털어놓을 수도 없을 만큼.. 어처구니 없는 이야기... 도무지 이해할 수도... 이해하고 싶지도 않은... 누가 알면 웃음거리밖에 안되는 전쟁의 시작... 그 녀석은 짐작이라도 했을까? 이 전쟁이 우리를 얼마나 유치하게 만들지... 우리가 얼마만큼 바닥을 보일지... 진흙탕에서 뒹굴게 될 줄은 꿈에도 모른 채... 그날밤 우리 소주를 나눠 마셨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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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은 일리에게 선물할 의자를 위해서.. 목재공장부터 돌아다녔다. 원래는 김준 혼자가도 되는 데... 굳이 희태가 따라나선 것이다.. 희태의 결혼반지가 그의 눈에 거슬렸다. " 나.. 참 이상하게 정이가네.. 김목수, 작업끝나도 우리 자주만나요.. 소주도 한잔하고..ㅎㅎ" 하지만, 희태는 김준이 귀엽게만 보였다. 그렇게 그들의 위험한 동침은 계속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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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돈총각도 참.. 돼지딸기가 태권도 유단자라는 건 모르셨나? "
기태는 이리의 뚱뚱했던 과거를 알고.. 놀려먹기 바빴다.. 성형이라고.. 또 .. 돼지딸기라고.. 과거별명 가지고 놀려댔다. 어느순간 그의 깐족거림이 극에 달랬다. 참을대로.. 참은 이리... 순간 기태에게 발차기를 날렸다. 기태는 그 자리에서 꼬꾸라지고 말았다.. 깐족거림에 최후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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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생이 폭력적이란 걸 미리얘기해줬어야 될거아니에요? "

결국 기태는 일리 말대로 공사현장에 나왔다. 그리고 이리의 공격성에 대해서 칭얼거렸지만... 돌아오는 건 일리의 구박뿐이였다. 그렇게 명문대를 나온 기태는 일리의 시비거리였던 노가다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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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노트북 가져가야죠. "

이런 김준의 문자에 고운옷을 입고, 립스틱도 바르고... 그를 만나로 간 일리...  그의 앞에서 여자행세를 하고 싶은 거다. 이제는 자신의 마음을 부정하지않기로 한 것이다. 우연히 수영을 만났다. 일리가 그를 좋아하는 건 들키기 싫은 비밀이다. 다행히 수영은 의심하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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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목수님 여자친구 있다면서요.. 덕배가 봤다던데.. "

수영이 덕배가 본 여자친구를 얘기했다. 사실 덕배가 본 것은 일리였지만, 이를 알리없는 일리는 덕분에 제대로 삐졌다. 꼭 사춘기 소녀처럼... 단, 포악했다. 김준을 선수라고 조롱했다. 집에 들어왔지만, 그녀의 분은 한동안 풀리지않았다. 일리가 유일하게 비밀을 공유하고 있는 사람은 희수였다. 희수가 입을 열지못하는 병자이기때문이다. 덕분에 희수앞에서는 모든걸 다 말할 수 있었다. 고민거리, 걱정거리...  그런 일리가 희수앞에서 김준에 대한 분을 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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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모래 알에서 진주를 찾았지... 나중에 만났어도 당신이랑 결혼했을거야... "

만약 일리가 첫사랑을 먼저 만났으면 어땠을까? 그런 생각에 대해 일리의 대답이였다. 나중에 만났어도 희태와 결혼했다는 근거없는 자신감을 보였다. 일리는 희태와의 결혼을 후회하지않았다. 그와 별개로 김준에 대한 마음은 그냥 별개로 치부된 듯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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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선주!!.. 이게 얼마만이야.. 이 멸균공주... "

희태의 연구실로 누군가 찾아왔다. 선주라는 새로운 인물이였다. 선주는 생물학과 희태의 후배였다. 그녀는 예쁘장한 얼굴로 남심을 사로잡는 미인이였다. 선주는 지금 희태가 다니고 있는 이 연구소에 같이 다니게 됬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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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진실 다음으로 나를 들끓게 했던 여자... 겨울왕국의 공주보다 더 차갑고 도도했던 우리모두의 첫사랑... 그때 몰랐다. 그녀가 아내에게 관심이 많다는 것을... "


선주가 일리에게 관심이 많다니, 그것은 무슨뜻일까? 희태를 좋아하기라도 한 것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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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가 왔다. 밖에서 비를 맞고 있는 희수가 보였다.. 하지만 일리는 그런상황을 알지못했다. 김준의 문자에 정신이 팔린 것이다. 그 사이 비를 온몸으로 다 맞고 있는 희수... 그걸 하필 시어머니가 발견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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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의 뺨을 스쳐지난 간 손... 찰진 소리가 났다.. 보이는 건 화난 시어머니의 얼굴이였다. 무엇때문에 화가 났는 지 일리는 알지못했다. 그 뒤로 비에 흠벅젖은 희수가 엎혀 들어왔다. 그제서야 걱정했지만, 이미 늦은 상황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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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리는 시어머니가 때린 뺨을 어루만지며, 정처없이 길을 걷고, 또 걸었다. 눈에는 눈물이 고여있었다. 희수에 대한 미안함이 뒤 섞여 있는 감정이 밀려왔다. 그리고 발걸음이 멈춰선 곳. 김준의 작업실이였다. 그녀는 작업실의 문을 쉽사리 열지못했다. 지금 모습을 김준에게 보이기 싫은 걸까? 다시 발걸음을 돌렸다. 그때 김준이 그녀의 손목을 낚아챘다. 그리고 작업실로 데리고 들어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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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울고 싶으면 울어요... "

그가 일리은 시뻘건 뺨과 눈물을 보았다. 그의 어두운 얼굴이 짙어져만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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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도 비밀하나 말했주까요? 나요 남편앞에서 절대 안울어요.. 내가 울면 내가 운것보다 몇배 더 미안해하거든요. 엄마앞에서도 안울어요. 속상해하니까... 희수언니도요.. 내가 울면 언니는 밤새 잠 못자요.. 난 다 알아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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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문득 일리가 핸드폰을 빌려달라고 했다. 전화를 건 곳은 시어머니였다. 희수에 대한 걱정이 되살아난 것이다. 희수는 괜찮다는 시어머니의 말에 비로소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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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 집 노예에요? 전화만 오면 만사 제쳐두고 달려나가 잖아요... 내 어머님.. 내 아버님.. 내 여보... 내 박여사님.. 이리 뛰고 저리뛰고... 육상대회나가요? 육상대회 나가서 일등하면 누가 메달이라도 주나? 그 메달 따면 집에 걸어놓기밖에 더 하나? "


집에 가려하는 일리의 발목을 그의 말이 잡았다.. 일리의 신경을 건드리는 그의 말... 노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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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행복해!! 니가 행복이 뭔지는 알기나해? 혼자 틀어박혀서 죽은 나무나 만지잖아 넌.. 넌 행복이 뭔지도 모르고 혼자.. 죽을 거잖아... 니가 만든 관속에 파묻힐거잖아.. 아무것도 모르고!!! "

그가 물었다.. 행복하냐고... 일리의 감정이 격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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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나쁘지 않아.. 적어도 난 속이고 살지않으니까... 너 처럼... 그게 그렇게 행복하면 그렇게 살아.. 평생... "

그 말이 잠자고 있었던 일리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결국 꾹꾹 참아왔던 눈물이 억수같이 쏟아져내렸다...  그렇게 한참동안 눈물은 그칠 줄을 몰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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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봐요.. 울잖아요.. 내 옆에선 울어도 돼요.. "

엄마, 희태... 희수 앞에서도 흘려내리지 않았던 눈물이... 김준... 그 사람 앞에서... 백기를 들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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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내는 내 앞에서 울지않는다.  "

펑펑 울만큼 편해진 김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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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 방영 휴먼/힐링 아직 죽지않은, 살 수 있는 가능성! 냉정하고 험난한 사회, 인생의 길 "미생" 3부 (5~6회) file CONORY 2014.11.06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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