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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라마명 미생
유형 방영
제작국 한국
방영년도 2014
연출 김원석
극본 윤태호, 정윤정
주연 시완, 이성민, 강소라, 강하늘
등급 15세 관람가
테마 슬픔,불안
평점 9

그래의 현실은 2년 계약직이다. 고졸.. 아니 검정고시 출신에 그래가 회사에 들어간 것도 어쩌면 운이 좋은 거다.. 하지만 익숙해지니까, 계속 있고.. 싶은 욕심... 그것은 당연한 거다.. 인간이기때문이다.. 인간이라서... 말이다... 그런 그래의 욕심은 추운 현실에 힘없이 제압되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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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도.. 안돼.. "

하고 싶진 않았지만 오차장도... 현실을 이길 수 없었다.. 그 냉혹한 현실을... 오차장의 말을 가만히 곱씹어본다.. 안돼... 안돼.. 하지만 이 세상에 과연 안되는 일이 있을까?? 난 없다고 본다.. 옛날에는 절대 불가능하다고 말한 우주여행도 가능한 세상인데.. 그런데.. 할 수 없다?? 아니다.. 게을러서... 너무 게을러서다.. 우주선을 만든사람들이 어떤생각을 하며, 만들었을까? 그건 바로 욕망의 다른이름... 꿈, 희망때문이다. 우주에 가보겠다는 꿈... 그리고... 희망... 만약 그것이 존재하지 않았다면... 그래서 꿈이란 것은 결국 허상일뿐이라면 ... 우주선.. 우주전거장... 인공위성.. 모두 없었을 것이다. 결국 꿈, 희망은 욕망의 또 다른 이름으로써 인간을 강하게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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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는 전보다 더 열심히 했다. 지금 그래가 할 수 있는 것은 그저 열심히 하는 것 뿐이다. 그래에게도 꿈이 있다. 영업 3팀원들이랑 계속 일하는 것이다. 정규직따윈 필요없다고.. 계속 일할 수 있게만... 하지만 그것은 그래에게는 불가능한 꿈처럼 보였다. 그래서 열심히하는 것이다. 열심히 하다보면 길이 보일 것이라는 희망... 그것이 그래에게 힘을 주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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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자기 철강팀이 분주해졌다.. 수출품을 가득 싣고 목적지로 향하던 화물선에 구멍이 뚫렸다는 것이다. 이대로 배가 가라앉아버리면 막대한 손해가 발생되기에 그러니까... 긴급상황이 것이다.. 출근하던 강대리와 백기도 덩달아 상황파악에 나설 정도로 심각했다..  이때...백기가 아이디어를 냈다. 예인선, 크레인... 하지만 그 방법은 또 다른 문제를 낳아 좋지 못한 방법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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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하던 김대리와 장그래도 이 발 빠른 광경을 목격하고 있었다.. 상황파악을 끝낸 김대리도 걱정스런 눈빛을 보냈다.. 한숨뿐인 강대리가 회의실을 나서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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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배에 구멍이 났으면 떼우면 되지않나요? 대리님... "

궁금해진 그래가 김대리에게 속삭였다.. 그저 궁금증에 지나지않은 그래의 질문을 강대리가 들었다.. 그걸 듣다니.. 귀도 밝았다.. 김대리에게 묻는 건데.. 저번에는 오차장이.. 그걸 듣더니... 이번엔... 강대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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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떼우면 되지.. "

전혀 의도하지않은 것이 그에겐 해답이 되고 있었다. 강대리가 진지하게 받아드리니, 옆에 있던 김대리가 당황했다.. 그게 잘못되면 괜히 불똥 튈 것이 뻔했다. 김대리는 도둑질하다 들킨 사람처럼 그래와 줄행랑이다.. 백기는 그것을 곱지않은 시선으로 바라보고 있었다. 백기가 낸 아이디어는 까이고... 경계의 대상이던 그래의 아이디어가 채택된 것이다. 물론 그래가 의도하지않았지만... 아무튼 그래에 대한 백기의 경계가 더욱 견고해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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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그래 그 친구 아니였으면 어떡할뻔 했나... "

철강팀 과장이였다.. 그는 겨우 한시름 놓았다는 듯이 그래를 높이 평가했다... 결국 철강팀의 위기는 그래 덕분에 한 고비 넘겼다. 강대리가 그래의 공을 높이 치켜 세울 즈음... 백기는 가슴속에서 뭔가가 뜨거워짐을 느끼고 있었다. 그 뜨거워짐은 쉽사리 꺼지질 않아 애태우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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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그래씨는 남일 신경쓸 시간있으면 본인 부족한 부분이나 메꾸시죠.. "

백기의 뜨거워짐은 그래가 잘못한 것처럼 표출되고 있었다. 백기의 말을 요약하자면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이다. 황당한 말이다. 출근하다가 궁금해진 생각을 김대리에게 물었던 것 뿐인데.. 백기는 너나 잘하세요... 라는 말은 내뱉었던 것이다.. 그래가 백기의 모습에 한숨 내쉬었다. " 뭘 어떻게 해도 좁혀지지 않는 거리가 있네요. " 친해졌다 싶다가도 돌아서면 멀어져있는 그런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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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가 새로운 아이템을 기획한다고 나섰다. 열심히... 의욕이 넘친다... 꿈, 희망이 그에게 뭐라도 하라고 부추긴다.. 열심히 기획안을 작성하는 장그래... 최대한 품격있는 기획안을 만들고자했다. 검정고시 출신이라서 더욱 그렇다.. 자신 알지못하는 어려운 용어와 영어들을 사전을 뒤져가면서까지 기획안에 최대한 집합시켰다.. 일명 기획안 포장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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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선을 다했습니다. "

그래가 팀원들에게 자신있게 말했다. 그리고 곧 그래가 준비한 기획안 발표가 다가왔다. 그래는 자신감이 넘치는 태도로 발표에 임했다. 그 모습은 앞에 있는 천과장과 오차장에게 고스란히 전달되었다. 그런데 천과장과 오과장은 자심감 넘치는 그래와 달리 시큰둥 반응을 보였다. 뭐가 문제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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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업 아이템 얘기하겠다더니, 뭐가 이렇게 현란해... 어설프게 알지도 못하는 용어갖다 붙히고... 영어도 못하는 놈이 영어는 왜썼어.. 뭘 파려는 지, 누구한테 팔겠다는 지... 도무지 알아들을 수 없네...  "


한마디로 얘기해 장사의 기본이 문제다. 영업팀은 모두 장사꾼이 되야한다. 고객에게 직접으로 거래하는 부서이기때문이다. 장사꾼이 되야만이 성공을 입에 담을 수 있다. 하지만 그래의 기획안에는 모든게 현란하기만 하고, 핵심이 없다.. 장사의 기본 말이다.. 오차장은 기대를 하지않아서 실망이 없다.. 예상했던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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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0만원이야... 나가서 뭐든 팔아봐... 멋드러진 사업하고 싶지? 사업? 거창한 말 필요없어.. 사업은 장사야... 싸게 사서 이익남기는 것. 좋은 물건 싸게 사서 필요한 사람한테 파는 것. 그게 장사지... 나가서 장사의 기본을 알아와... 가족은 제외다... 일곱시까지.. "


오차장이 축 처져있는 그래에게 한가지 과제를 주었다. 나가서 몸으로 부디치면서 장사의 기본을 터득하라는 것이였다. 그래야 기획안의 문제를 그래에게 각인시킬 수 있다고 판단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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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뭘 어떻게 했길래 까인거야?... 에휴... 까여야 되겠네... "

그래의 발표에 참석못한 김대리도 뒤늦게 그래 기획안을 보고 한숨 짓는다. 김대리도 오차장, 천과장 과 같은 반응을 보인이다.. 에휴.. 장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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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근데.. 그렇게 나쁘지않은 데... 왜? "

우연히 백기도 그래의 기획안을 보게 된다.. 백기는 그래의 기획안이 나쁘지않다고 평가했다.. 그는 그래의 나쁘지않은 기획안이 왜 까였는 지.. 이유가 궁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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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그래씨가 뭐든 사와요... 이건 장그래씨 숙제지.. 내 숙제가 아닙니다.. 내가 뭐든 다 팔아줄테니까... "

그 결과 백기도 그래와 같이 오차장의 과제에 동참하게 되었다. 강대리의 결정이였다. 그래와 백기가 같이 장사하게 생긴 것이다. 싫은 그래와 장사하게 생긴 백기... 그는 짜증만 냈다.. 그의 입방정이 잘못인 줄은 알까? 나쁘지않은 기획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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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저도 처음에 이 미션받고... 도데체 뭘 팔아야 될지 모르겠더라고요... 결국엔 우왕좌왕.. 이 가게 기웃.. 저 가게 기웃... 그래서 그때 생각한 게... 불특정 다수 누구나 살 수 있는 싼 걸 사서 팔아야겠다 생각했죠.. 무조건 싼 물건을 많이 사서 많이 파는 거.. 그거.. "


한편 사무실에서는 김대리가 과거 자신의 미션체험 경험담을 털어놓고 있었다.. 그 시각 장그래도 과거 김대리가 했던 생각처럼 행동에 옮기고 있었다.. 무조건 싼 물건만을 찾는 장그래... 정말 장사를 모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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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 그게 함정이지... 무조건 싼 물건을 사서 팔면 될거같은 거... 그게... 이 미션의 함정이 거든.. "

오차장도 미션에 대해 한마디를 던졌다.. 바로 미션의 함정에 대해서 말이다.. 장그래도 그 함정에 걸려들고 있었다. 아무것도 모르고.. 시장에서 파는 그냥 싼 양말과 팬티를 좋다고.. 사는 장그래는 정말이지.. 한심했다.. 그것도 10만원치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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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

그리고 장사할 양말과 팬티를 백기 앞에 던져놓았다. 그래한테 그냥 아무거나 사오라고한 백기기때문에 할말이 없었다. 백기는 자신에게 신세를 졌던 선배에게 들고 갔다. 그에게 이걸 모두 사주라고 할 모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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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안 산다. 내가 저한테 술도 사고 더 한것도 살 수 있지만, 이건 안 산다. 왠줄 알아?... 이거 나한테 필요가 없는 물건이니까... 백기야.. 이거 나한테 팔려고 산 물건들 맞아? 그럼 실망인데....  "

하지만 선배의 태도는 양말과 팬티를 보자 달라졌다. 그에게는 이것들이 필요없었다. 첫 거래는 결국 실패로 돌아갔다. 장사의 기본도 모르는 이들에겐 그 실패는 당연했다. 이 거래가 실패로 돌아가자 백기는 그래에게 화를 냈다. 왜 이딴 물건들을 샀냐고... 아직도 깨닫지못한 백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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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런 그들이 사람많은 지하철에 섰다. 지하철에서 장사를 하려는 모양이다. 하지만 백기는 여기서 못판다고 징징거렸다.. 백기는 창피했다. 할 수 없이 그래혼자 지하철 승객 한사람 한사람에게 다가가 팔기 시작했다. 하지만 사람들은 냉랭했다. 차가운 사람들속에서 이리치이고, 저리치이면서 그래가 꿋꿋하게 팔고 있었다. 급기야 승객인척하며 그래의 모습을 시켜보던 백기도 그래가 안쓰럽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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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백기씨 말대로 저는 부족한게 많은 사람입니다. 그래서 장백기씨보다 휠씬 더 많은 순간순간들이 절박합니다. 전 오늘 오차장님이 주신 시간안에 이걸 꼭 팔아야돼요... "

그래가 했던 말들이 백기의 머리속을 지나가고 있었다. 그리고 영이의 말도... " 욕심이 너무 많은 거 아니에요? 바닥부터 시작하는 사람의 몸부림까지 탐내는 거에요? " 그래의 절박함이 백기의 마음도 울린 것이다.  그제야 비로소 안 보였던 그래의 열.심.히가 백기의 눈에 들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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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지하철 장사도 실패로 돌아갔다. 한사람도 팬티와 양말을 사는 사람이 없었다. 몸도 마음도 너덜너덜해져만 갔다. 이대로 포기할 것인가? 시계바늘이 6시로 넘어갈 즈음에 ... 그래가 뭔가를 결심한 듯... 백기에게 기다리라고 하고, 어디론가 발길을 옮겼다. 그래말대로 기다릴 백기가 아니였다. 백기는 몰래 그래의 뒤를 밟았다. 그래가 간 곳은 "한국기원" 이라고 써져있는 허름한 건물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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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기원은 예전 그래가 프로바둑을 위해 들어간 곳이였다. 결국 형편이 어려워져 프로바둑도 포기하고, 이곳을 떠난 뒤로는 다시한번도 찾지않은 곳이였다. 그런데... 그래가 이곳을 다시 찾았다.. 그만큼 절박한 것이다.. 들어가기 싫었던 건물에 발을 내딛었다..  백기도 그래를 따라 들어갔다. 이곳에는 그래의 예전모습이 고스란히 담겨있었다. 그곳에서 백기는 그래의 예전모습을 알아버렸다. 다른사람의 사연을 안 사람은 그 사람에 대해 적어도 신뢰감이라는 것을 얻게 되는 법이다. 백기는 무엇을 얻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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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야... 넌 여길 오는게 아니였던 것 같다... 왜냐면... 여기있는 사람들은 다 사줄테니까... 동경이든.. 격려든.. 응원이든... 그래서야.. 니가 일을 했다고 할 수 있겠어... 너를 보낸 그 차장님도.. 니가 이렇게 해결하길... 바란건 아닐 거야... "

그래가 용기를 내고 한국기원 팀장을 만나고 있었다. 팀장은 그래를 잘 달랬다.. 최후의 방법이라고 여겼던 것이 팀장 한마디에 한순간 무너져내렸다. 팀장의 말도 일리가 있었다. 하지만 그래가 이곳까지 큰 용기내면서 온 것에 비하면 나무도 허탈한 결과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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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회사에서는 오차장이 인사팀을 방문했다.. 그래의 정규직 전환방법을 찾고 싶어서였다. 말로는 현실을 표현하고... 속으로는 내심 그래의 정규직을 바라고 있었던 것이다.. 하지만 인사팀은 역시 현실 반영한 집단이였다. 오차장 말처럼 안됀다는 현실이 흘려나오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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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모두 실패하고... 회사로 복귀하기로 한다.. 회사로 향하는 발걸음엔 힘이 없었다.. 미션완수를 하지못해서였다.. 그 순간 사우나를 보고 무언가 생각났다.. 회사에 지친 김대리도.. 오차장도.. 자주 찾던 사우나... 사우나로 들어가는 직장인들이 보였다.. 팬티를 갈아 입지못해서 찝찝함을 느끼는 직장인... 이거다 라고 생각한 그래는 사우나 앞에서 장사하기로 한다. 그것도 술에 취한 채로 말이다.. 맨 정신으로 버티기힘든 초보 장사꾼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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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결과는 성공이다.. 집에 들어가기 힘든 직장들에게 팬티와 양말 장사가 잘 먹힌 것이다.. 이 미션의 해답은 사람이였다. 장사는 사람을 대상으로 하는 것이였다.. 그래는 멋진 기획안을 쓰려고 했지만, 거기엔 가장 중요한 살 사람이 빠져있었던 것이다. 회사에 돌아오니, 오차장이 늦은 시각까지 그래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래는 오차장 앞에 장사 매출을 내려놓았다. 많이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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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그래씨, 나는 아직도 장그래씨의 시간과 나의 시간이 같다고 생각하지않습니다... 그래도... 내일봅시다... "

모두가 퇴근한 늦은 밤... 그래가 오과장이 지시한 보고서를 정리하고 나설 무렵 철강팀 백기도 이제 막 나서고 있었다. 백기의 내일보자라는 말이 묘하게 울리고 있었다. 계약직에게는 최고의 말이였다.. 내일 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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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과 극은 통한다. 무기력을 견디는 방식... 부당과 허위의 가혹한 시간들을 견디는 방식으로 한석율은 입을 닫았다. 오로지 무감해지는 법을 연마하는 사람처럼... 시간을 지우고 있었다.. 그는 웃음을 잃었고... 우리는 그를 잃었다. 성가시기만 했던 그의 수다가 그리워지기 시작한 건 오래전이다.. 하지만 우리중  누구도 감히... 그에게 섣부른 충고를 건낼 수 없었다.. 회사에 들어오고 일년 오개월... 우리는 충분히 알게 됬다.. 실연은 셀프라는 걸... 그래도 나는 그에게 말하고 싶었다. 도를 잃어도 게임을 계속됩니다... 한석율씨.. "


결국 석율도 성대리에 대해서 침묵했다... 여전히 성대리를 꺾고 싶지만... 이길 수 없는 싸움이란 것을 알았다... 조용히 입을 닫는 방법으로 기회를 엿보고 있었다. 백기와 영이가 그랬던 것처럼... 

.

그로부터 몇개월이란 시간이 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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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째든 회사에서 하라니까 잘해봐...잘해! "

그래가 새로 올린 기획안이 재무팀을 통과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3팀은 축하분위기에 젖어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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철강팀 백기도 기획안을 올렸다.. 하지만 아직 승인이 나지않고 있었다. 강대리가 기다리라고 해도... 백기는 일이 손에 잡히지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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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른 한편으로는 영이도 기획안을 올렸는 데... 그것이 채택되어버렸다.. 하지만 그건 좋은 일이 아니였다. 마부장은 자원3팀을 밀고 있는 데... 영이가 있는 2팀이 되었다는 것은 마부장으로써는 물먹은 꼴밖에 되지않는 것이였다. 그래서 마부장은 영이에게 포기하라고 압박한다. 회사가 완전 개판이다.. 아니.. 회사에 이익이 되는 일을 해야지... 부장직위를 앞세워 하지말라니?? 공동체 의식따윈 개나 줘버리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 챙기는 마부장 같은 사람들...이 꼭 한명씩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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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과 나아진 것이 없다. 성대리는 여전히 석율을 꼬봉처럼 부려먹고, 석율이 했던 일도 자기가 한 일인냥 우기고 있었다. 한가지 달라진 점이 있다면 성대리의 그런행동에도 석율은 반응하지않는 것이다. 침묵이다.. 성대리는 미국 계약성사를 시키면서 칭찬을 받았다. 그런데... 계약도 좋지만, 물량확보가 문제였다. 성대리는 직영공장을 밤낮 가림없이 돌리면 된다는 설명으로 어영부영하게 문제를 단순화 시켰다.. 그렇게 되면 공장에는 무리가 갈 것이 뻔했지만, 성대리를 믿을 수밖에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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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문제가 발생되기까지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물량확보를 맡겨던 직영공장 직원들 사무실로 들이닥친 것이다..그들은 당장이라도 파업할 기색이였다.. 성대리가 무리해서 진행한 덕분이였다.. 석율은 성대리의 무리요구가 화를 불려올 것이라고 장담했는 데... 막상 일이 터지니, 어찌할 바를 몰랐다.. 석율이 공장직원을 달래봤지만, 그저 얻어맞을 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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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석율아...우리가 일 안 할려고 버티는 거아니다.. 내 손목가지 지킬려고 하는 기다.. 내 손 목가지 우리가족 밥그릇이 달려있고... 우리아들 학비가 달려있고... 내가 없어지면 내 가족도 없어지는 기라... "

그들도 다 그만한 이유가 있었다.. 노후화된 장비로 공장을 가동시킬 수도 있지만, 그렇게 해서 사고가 발생하면 그들의 가족들은 길을 잃는다.. 안타까운 사연은 잠시 잊고 있었던 석율의 현장 마인드를 깨웠다. 사무실에 가만히 앉아서 있었던 석율... 현장경험이 누구보다 풍부한 그는 성대리의 무식한 요구가 잘못된 것을 알았지만, 그의 침묵때문에... 공장직원들의 아픔이 발생한 것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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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차장은 부장에게서 충격적인 애길 듣게된다. 그래의 기획안을 김대리와 천과장 이름으로 다시 올리라는 것이다. 이유는 간단했다. 그래가 계약직이라서 중간에 담당자가 바뀌면 안 된다는 것이였다. 오차장이 기획실장을 찾아갔지만 그의 뜻은 확고했다. 그 이유도  타당성을 지니고 있었다. 이 상황을 말도 못하고 열심하는 그래를 보는 것은 거의 고문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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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리와 천과장도 이 사실을 알고 반발했지만, 월급쟁이 주제에 어쩔 수 없는 일이였다. 그저 열심히하는 그래를 안타깝게 지켜봐야 할뿐이였다. 답답해진 부장이 3팀을 방문한 탓에 장그래도 알게 되었다. 슬펐지만 그래도... 어쩔 수 없었다..그런 그래를 보는 팀원들이 더 안타까운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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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부장의 압박을 고스란히 견뎌야하는 영이도 그래와 같은 처지에 놓여있었다. 정규직인데도 마부장의 부조리한 압박때문에 기획안을 포기해야 하는 영이...  그런 영이에게 정과장은 힘이 되어주지못했다... 오히려 마부장의 압박에 못이겨 영이에게 부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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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포기못하겠니?... 그럼 내가 부탁하는 걸로 하자... 나 이번에... 진급심사다... 마부장...  밀어주자... "

한심하기 짝이 없는 정과장은 영이에게 부탁하고 있었다.. 상사가 되어서 후배에게 힘이 못되는 건 창피한 일이다.. 결국 정과장의 부탁을 거절할 수 없었던 영이는 기획안을 포기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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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차장님, 카자스탄 건 담당자를 바꿔주십시요.. "

결국 오차장이 먼저 꺼낼 수 없었던 말을 그래가 꺼냈다. 힘든 말이였다.. 어쩔 수 없다는 것을 장그래도 알고 있었다. 오차장은 그래의 제안을 받아드렸다.. 월급쟁이 주제에 까라면 까는 거지.. 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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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즈음.. 애를 태우던 백기의 기획안이 재무팀을 통과했다.. 하지만 마냥 좋아할 수만 없었다. 동료 그래의 기획안의 담당이 바뀔때였기 때문이다.. 회사가 어려운 건가? 인생이 어려운 건가? 헷갈리는 시점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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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장그래! 취해 있지마라.. "

오차장이 였다... 취해있다.. 그것은 곧 중독을 가리키는 말이였다.. 중독은 마음껏 달릴 수 있을때... 좋다... 하지만 기회가 오더라도 취해있으면 즉각 대응하기 힘들다... 특히 기회를 노리는 사람들에겐... 말이다..  

" 취해있을 수가 없습니다. 도를 잃어도 게임은 계속되니까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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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장을 무시하면 안되지 말입니다. 노후한 라인에 다 밀어놓고... 생산해라 해라... 쪼는 게 사무직이 할일이 아닙니다.. 처음부터 할 수 있는 일을 줘야줘... "

석율은 다른공장에서 물량확보를 하겠다고 나섰다. 성대리가 저지른 일의 문제해결을 석율이 맡게 되었다.. 애초부터 침묵은 석율의 스타일과는 맞지않았다. 성대리는 그런 석율이 탐탁치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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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부장님, 제몸에... 아니.. 저희몸에 다시는 손찌검하지말아 주십시요.. "

마부장은 평소와 다름없이 화난다고.. 팀원들을 함부로 대하고 있었다.. 이에 정과장은 용기를 내어 마부장에게 한마디했다. 그것은 지렁이도 밟으면 꿈틀거린다는 속담을 되살려주는 장면이였다. 간이 콩알만한 정과장의 이 한마디에는 엄청난 용기가 필요했다... 그후 정과장의 떨리는 손은 오랫동안 남아있었다. 정과장의 이런 용기에는 영이의 영향이 컸다.. 영이에게 했던 부탁을 들어주자 갑자기 부끄러운 것이다. 그리고 그 부끄러움이 용기를 만들었던 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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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무는 인사기록부를 보고 있었다. 장그래의 인사기록부... 무슨일을 꾸미려는 눈빛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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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가 관리하던 아이템이야... 확실한 거니까... 이거해... 위쪽하고... 어느정도 얘기된 거야... "

부장은 오차장에게 어떤 아이템을 내밀면서 3팀이 하라고 했다.. 위쪽하고 얘기되었다는 말 속에는 심상치않은 기류가 흐르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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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혹시... 전무님께서 주신 아이템입니까? "

오차장의 물음에 부장이 끄덕였다.. 전무가 준 아이템... 그것은 얼핏봐도 위험해보였다.. 옛날의 악몽이 되살아... 훨훨 날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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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 방영 로맨스 아저씨 선생과 결혼한 소녀... 하지만 뒤 늦게 찾아온 첫사랑... "일리있는 사랑" 1부 (1~2회) file CONORY 2014.12.06 723
26 방영 휴먼/힐링 아직 죽지않은, 살 수 있는 가능성! 냉정하고 험난한 사회, 인생의 길 "미생" 6부 (13~14회) file CONORY 2014.12.04 529
25 방영 스릴러 총상금 100억 원!! 돈 VS 인간.. 심리게임 "라이어 게임" 7부 (11~12회) [마지막] file CONORY 2014.12.01 584
24 방영 휴먼/힐링 아직 죽지않은, 살 수 있는 가능성! 냉정하고 험난한 사회, 인생의 길 "미생" 5부 (11~12회) file CONORY 2014.11.27 526
23 방영 휴먼/힐링 거짓말 못하는 방송기자... 진실과 거짓 사이... "피노키오" 2부 (3~4회) file CONORY 2014.11.25 600
22 방영 로맨스 놀부심보를 가진 70대 재벌노인이 경험한 30대의 러브스토리 "미스터 백" 3부 (5~6회) file CONORY 2014.11.23 460
21 방영 스릴러 총상금 100억 원!! 돈 VS 인간.. 심리게임 "라이어 게임" 6부 (9~10회) 1 file CONORY 2014.11.21 508
20 방영 휴먼/힐링 아직 죽지않은, 살 수 있는 가능성! 냉정하고 험난한 사회, 인생의 길 "미생" 4부 (9~10회) file CONORY 2014.11.18 494
19 방영 휴먼/힐링 거짓말 못하는 방송기자... 진실과 거짓 사이... "피노키오" 1부 (1~2회) file CONORY 2014.11.17 682
18 방영 로맨스 놀부심보를 가진 70대 재벌노인이 경험한 30대의 러브스토리 "미스터 백" 2부 (3~4회) file CONORY 2014.11.14 391
17 방영 로맨스 놀부심보를 가진 70대 재벌노인이 경험한 30대의 러브스토리 "미스터 백" 1부 (1~2회) file CONORY 2014.11.14 607
16 방영 스릴러 총상금 100억 원!! 돈 VS 인간.. 심리게임 "라이어 게임" 5부 (7~8회) file CONORY 2014.11.13 711
15 방영 휴먼/힐링 아직 죽지않은, 살 수 있는 가능성! 냉정하고 험난한 사회, 인생의 길 "미생" 3부 (7~8회) 1 file CONORY 2014.11.11 729
14 방영 스릴러 총상금 100억 원!! 돈 VS 인간.. 심리게임 "라이어 게임" 4부 (5~6회) file CONORY 2014.11.10 622
13 방영 스릴러 총상금 100억 원!! 돈 VS 인간.. 심리게임 "라이어 게임" 3부 (3~4회) file CONORY 2014.11.07 468
12 방영 휴먼/힐링 아직 죽지않은, 살 수 있는 가능성! 냉정하고 험난한 사회, 인생의 길 "미생" 3부 (5~6회) file CONORY 2014.11.06 7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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